[뉴스토마토 황상욱기자] 올해 스마트 기기로 대반전을 꾀한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내년에도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품업계의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삼성전자는 '갤럭시S3', '갤럭시탭 7.7' 등을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갤럭시S2'와 HD 모델, LTE 모델이 연일 상종가며 애플과의 소송전 때문에 판매가 원활치 못했던 '갤럭시탭 10.1', '갤럭시탭 8.9' 등도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던 LG전자는 최근 내놓은 '옵티머스 LTE'가 국내 롱텀에볼루션(LTE)폰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대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 LTE의 판매 강세는 글로벌 LTE 특허보유 1위인 회사 기술력과 국내 최초 고화질(HD) 디스플레이인 IPS True HD 액정표시장치(LCD) 등이 소비자를 만족시킨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기세를 몰아 내년 1월 출시할 '프라다폰 3.0'으로 본격적인 세몰이를 시작할 계획이다.
팬택 역시 '베가' 시리즈의 인기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도 예상되는 등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
내년에는 모든 신제품을 LTE용으로 내놓기로 결정하는 등 한층 강화된 전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을 꾀하는 중이다.
이같은 휴대폰 업체들의 분전에 부품업계도 반색하고 있다.
특히 과거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서 부품 소요량도 증가해 내년부터는 대폭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피처폰의 경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170여개 소요되지만 스마트폰은 430개, 120Hz LCD패널은 360개지만 240Hz LCD패널은 750개가 사용된다.
가장 큰 수혜는 대기업 계열사가 될 전망이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휴대폰 업체들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부품업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