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망고폰'이 오는 26일부터
KT(030200)를 통해 출시된다.
KT는 노키아와 손잡고 MS의 새로운 OS인 '윈도폰 7.5'를 탑재해 새로운 승부수를 띄우고 있지만 시장 반응이 뜨겁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
KT는 22일 MS의 최신 망고 OS를 탑재한 '노키아 루미아 710'을 오는 26일 출시 국내에 단독 출시하고, 22일부터 예약가입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키아 루미아 710'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스마트폰 OS '윈도우폰 7.5(코드명 망고)'를 탑재했다. 무엇보다 MS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의 문서들을 확인, 작성, 바로 편집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기타 스마트폰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해 가격 경쟁력도 높다.
KT의 3만4000원 스마트폰 요금제로 가입하면 24개월 기준 구입가격은 36만원이다. 요금할인 34만3200원을 받게 되면 월 부담되는 단말기 할부금은 70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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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높아진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윈도폰에 대한 안좋은 인식 때문에 망고폰에 대한 전망이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저렴하다는 것 외에 디자인이나 성능 면에서 이미 높아진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엔 부족하다는 것이다.
제품 기본사양이 최근 삼성과 애플 등 경쟁사가 내놓은 제품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인데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1.4GHz 밖에 안된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즐겨쓰는 카카오톡도 내년 상반기부터 이용할 수 있다.
또 이미 OS시장이 애플과 안드로이드가 1대 1로 양분돼 있어서 MS가 끼어들 틈이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윈도 OS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때문에 삼성과 LG도 국내서 망고폰을 출시한다고 해놓고 보류 중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키아폰이 저렴한건 인정하지만 디자인이나 성능면에서 고객 눈높이에 차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윈도 OS로는 크게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2G 서비스 폐지종료 지연으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늦어진 KT가 '국내단독출시'란 이름표를 달고 제품 다양화 차원에서 출시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겉으로는 노키아폰을 승부수를 띄운다지만 속으로는 크게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2009년에도 윈도폰을 3G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별 재미를 못봤었고 상황이 안좋다보니 단말기를 다양화하는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과거 윈도폰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있지만 이번엔 야심차게 만을어진 제품"이라며 "이후 윈도8과의 호환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