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하루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다.
전일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띤 것이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11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5% 증가해 예상치를 상회했다.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3.91%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크리스 웨스턴 IG마켓 기관투자자는 “미국 경제가 오랜만에 침체된 신흥 시장에 한줄기 빛이 됐다”고 밝혔다.
코니타 헝 델타아시아 파이낸셜마켓 자본시장 매니저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가 아시아 증시를 끌어 올렸다”며 “주가가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투자자들이 많아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는 일왕 탄생일을 기념해 휴장했다.
◇ 中증시, 미국發 호재에 오랜만에 웃다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8.48포인트(0.85%) 오른 2204.78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에서 전해진 호재에 5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경기 관망 심리가 짙어지며 상승폭은 여전히 제한적이었다.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중국 최대 전자업체인 하이얼의 주가는 2% 가까이 뛰었다.
중국 정부가 내년 보장형 주택 공급 물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하며 차이나 반케(1.88%), 폴리부동산그룹(1.29%) 등 부동산주가 상승했다.
화능국제전력(4.96%), 국전전력개발(3.00%)등 에너지 관련주가 크게 올랐다.
반면 화하은행(-0.71%), 중국민생은행(-0.17%)등 은행주는 약세를 보였다.
◇ 미국 훈풍에 반등 성공.. 대만·홍콩 일제히 ‘오름세’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144.38포인트(2.07%) 오른 7110.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이후 20여일 만에 7000포인트 선을 만회했다.
청화픽쳐튜브(6.14%), 한스타 디스플레이(6.25%)등 LCD관련주와 윈본드 일렉트로닉스(6.92%), 모젤 바이텔릭(6.96%)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14분 현재 전날보다 205.90포인트(1.12%) 상승한 1만8579.04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옌저우 석탄은 호주의 석탄생산업체 글로스터 콜 인수에 성공하며 7% 가까이 뛰었다.
항륭토지개발(2.48%), 신황토지개발(2.20%)등 부동산주가 중국 정부의 보장형주택 공급확대 계획발표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누크(2.40%), 시노펙(1.22%)등 정유주와 HSBC(1.61%), 중국은행(1.39%)등 은행주도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