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미 연방정부의 부채 상한을 1조2000억달러 늘리자는 요청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한 재무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백악관은 현재의 15조1940억달러의 법정 부채 상한선이 1000억달러 이내로 접근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30일, 의회에 부채상한 증액 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이번 부채 상한 증액 요청이 무리없이 받아들여 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의회가 지난 8월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직전까지 몰린 끝에 연방정부 부채상한을 최소 2조1000억 달러 증액키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오바마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부채상한을 각각 9000억달러 늘렸다.
이번 부채상한 증액이 세 번째로 실행될 경우, 미국의 부채상한은 16조3940억달러로 늘어나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지난 8월 통과된 예산통제법에 따르면 미 의회가 대통령으로부터 부채 한도 상향 요청를 받고 15일 안에 표결로 통과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표결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부채 한도는 자동으로 상향 조정된다.
미국 상부부는 내달 부채상한 증액 실행을 전제로 "내년 하반기까지 추가 증액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통령 선거 이후 추가적인 증액 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