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9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이탈리아 장기물 국채입찰에 대한 경계감으로 115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급락세를 연출했다.
이탈리아의 단기 국채입찰은 낙찰금리가 크게 락하고 계획물량에 근접하며 호조를 나타냈으나, 다음날 예정된 10년물 입찰에 대한 우려 속에 외환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역내 은행에 대출된 자금이 2조7330억유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유로존 우려를 키웠다.
전일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약세와 유로·달러의 1.30달러 재이탈 여파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압력 속에 출발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최근 환율이 1150원대에 갇힌 모습을 보이며 1160원 상단 인식이 견고해진만큼 롱플레이(매수플레이)는 공격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11월 경상흑자가 1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매수심리를 억제해 환율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말이어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이탈리아 장기물 국채 입찰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강한 포지션 플레이에 나서기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오늘은 장중 국내증시 동향에 주목하며 1150원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53~1160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지난밤 뉴욕증시를 비록한 글로벌 증시 약세와 유로달러의 1.30달러 재이탈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다소간의 상승압력 속에 출발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코스피의 글로벌 증시 약세 동조 여부에 주목하며 115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제한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53~116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