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한나라당이 2일 새해 첫 비상대책 위원회의를 열고 당 쇄신 등 현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김종인 비대위원은 "인적쇄신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한나라당이 정당으로서의 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박 비대위원장이) 빠른 시일 내 인적쇄신 결단을 하지 않으면 비대위를 만든 의미가 상실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인적쇄신 대상에 대해 "지금 유권자들이 지난 짧은 기간에 세 번에 걸친 투표에서 무엇을 가지고 원하느냐를 다 보여줬다"며 "당을 가지고 그런 식으로 끌고 가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행사한 사람들이 책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1월 말까지 상황을 보고 당이 비대위 취지에 합당한 변화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판단이 서면 '시간을 끌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모두 발언에서 "항상 국민의 눈높이, 국민의 상식이라는 입장에서 앞으로도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해 달라"며 "비대위를 시작하면서 마음에 품고 있었던 초심과 목표를 다시금 마음에 새기면서 그대로 노력해 나간다면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