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은 2일 이명박 대통령 신년사에 대해 “앵무새처럼 반복되는 감언이설”이라고 혹평했다.
우위영 통합진보당 공동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MB 신년사는 이미 파탄 난 대북강경책을 고수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 적극적으로, 전향적으로 응하겠다는 그 어떤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임기 마지막까지 한반도 긴장완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독단과 반통일 의지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올해 말 정권교체 정국을 앞두고 파탄난 남북관계를 차기 정권에게 넘겨주겠다는 놀부 심보”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물가문제 등 서민경제를 운운했지만 민생문제는 집권 1년차에 반드시 해결했어야 할 과제”라며 “4년을 외면했는데 지금에 와서 해결하겠다고 하면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평가절하했다.
진보신당 역시 박은지 부대변인 논평에서 “대통령 신년사는 정권 무능의 고해성사”라며 “그동안 정권에게 서민들이 염원했던 소망을 그대로 되뇌는 공염불에 불과했다”고 규탄했다.
진보신당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남북관계가 더욱 경색된 것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권의 실정을 나라의 어려움이라 부풀리고 국민에게 손을 벌리는 행위는 1998년 IMF 당시로 족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나라를 철통같이 지키고 일자리 문제와 물가를 잡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