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SK텔레콤(017670)이 올해 초부터 전국 28개 도시로 LTE망을 확대한다고 밝혔지만 지방에서는 LTE망 연결이 안돼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초 지방도시의 LTE 서비스 개시를 '믿고' 구입한 지방 고객들은 '지방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서울과 수도권 14개 시, 6대 광역시와 천안 등 지역 7개 시, 지역 거점 13개 시 등 무선데이터 집중 지역에 LTE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3일 현재까지 인터넷 아고라 방에는 남양주, 대전 등지에서 LTE가 안터진다는 항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지방 출장이 잦은 직장인 문모(30)씨도 올초부터 지방에 LTE 서비스가 가능하고 믿고, SK텔레콤 LTE폰을 구입했지만 여전히 질낮은 서비스에 후회가 심하다고 밝혔다.
문씨는 "프로모션 비용도 제일 많이 지원해줬고, 품질이 제일 좋다는 말에 구입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서울만 벗어나면 LTE가 안돼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근에 대전에 갔더니 여전히 불통이고, 심지어 서울 모 특급호텔 지하에서도 불통이었다"며 "주위에서 LTE는 SKT 경쟁사가 좋다는 말을 듣고 매우 후회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무엇보다 확실하게 망이 구축되지도 않았으면서 광고와 홍보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고라 네티즌 '철면무사'는 "경쟁사가 된다고 하니까 무조건 따라서 홍보한게 아니냐"며 "아마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 '노바다이어'는 "고객센터에 통화품질 관련해서 문의 전화를 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LTE 망이 안정화가 안되서 그럴 수 있다는 대답 뿐"이라며 "명품 LTE라는 광고문구는 어디로 간거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광고와 마찬가지로 1월1일부터 LTE서비스를 28개시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새해부터 LTE서비스 확대를 시작한 건 맞다"며 "아직 어떤 지역에서 불통이라는 등의 특이사항이 파악된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민원이 들어오면 곧바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TE망 조기구축을 서두르다가 망이 아직 안정이 안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