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4일 “검찰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그의 양아들 격이라는 정용욱씨를 즉각 소환하라”고 요구했다.
최시중 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정씨는 3일 구속된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 등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유정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갖고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은 한마디로 총체적 부패덩어리”라며 “형님, 사촌언니, 사촌처남 그리고 수많은 권력실세들에 이르기까지 지금껏 터져 나온 온갖 비리 의혹만 언급하기에도 숨이 찰 지경”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신년사 하루 만에 대통령의 멘토라는 최 위원장의 최측근이 억대 비리에 연루됐다고 하니 참 몰염치하고 피곤한 정권”이라며 “주변관리를 엄격하게 하겠다던 대통령의 약속은 작심삼일도 아니고 딱 하루 만에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물가관리 한다고 독재정권에서나 있었던 배추국장·샴푸과장 만들어서 비웃음 사지 말고 주변관리부터 제대로 하시라”며 “정권차원의 비리의혹을 깨끗이 해결하지 못한다면 한나라당 비대위가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쇄신은 어림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이 탈당했다고 해서 디도스 테러의 모든 의혹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공비서가 말했다는 이름 세 글자만 들어도 알만 한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가? 검찰의 임무는 ‘몸통찾기’이지 ‘몸통감추기’가 아니다”고 제대로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앞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최근 들어 심각해지고 있는 학교폭력과 청소년자살 등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학교폭력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최영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