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 심화로 1150원 전후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급락세를 연출했다.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1월 안으로 강등될 것이라는 인식이 재부각됐고, 스페인이 금융업계 구조조정을 위해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대출 신청을 고려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다.
여기에 유럽 은행들의 유럽중앙은행(ECB) 1거래일 예치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디트가 시가대비 66%의 할인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섰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럽 은행들의 자금난을 확인시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우려가 상존하고 있으나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가 이어짐에 따라 대외 여건은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며 "유로존 재정 리스크가 부담되지만 상당 부분 시장이 반영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유로존을 제외한 지역의 지표 호조는 안전자산 선호를 약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하지만 변수들이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는 가운데 수급도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 역시 1150원 부근에서의 방향성 탐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46~1154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로화 급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며 "하지만 대외 위험선호 심리 소멸과 전일 1140원대 중반의 지지력 확인 등으로 추가 하락은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중 유로화의 추가 하락 여부에 주목하면서 1150원 전후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45~1155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