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9원 오른 1149.5원에 출발해, 4.1원 상승한 115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보다는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에 시장이 더 민감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제조업수주가 4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고 미국 자동차 빅3의 판매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미국 경기회복의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여기에 유럽은행들이 추가로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환율 하락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를 반영해 0.9원 오른 114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1150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1140원 후반에서 움직였다.
오후 들어 1150원대에 진입한 환율은 1150원 초반의 흐름을 이어가다 1152.7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 지속에도 유럽발 악재와 장중 유로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50원대에 진입했다"며 "하지만 이달 말에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전까지 외환시장은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5.06원 오른 150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