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의혹을 제기한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54)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다.
6일 검찰과 정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고 의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오는 8일 오후 2시 검찰에 출두할 것을 요구했으며, 고 의원이 이에 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고 의원을 상대로 한 이번 조사에서 어느 전당대회에서 누구의 지시로 어떤 방법을 통해 돈 봉투가 오갔는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며, 앞서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측 김모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다.
고 의원은 최근 18대 국회에 들어 열린 한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후보 가운데 한명이 현금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돌렸으며, 자신도 이를 받았다가 즉석에서 되돌려 줬다고 주장했다.
18대 국회 들어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로 선출된 사람은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홍준표 의원 등 3명으로 이들 모두가 의혹을 샀으나, 고 의원이 홍 의원은 아니라고 밝혀 의혹은 박 의장과 안 의원 두 사람에게 집중되고 있다.
한편, 박 의장과 안 의원 모두 관련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어 이번 검찰 조사에서 '돈 봉투'를 살포한 대표가 누구로 밝혀질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