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7일 “검찰은 이명박 대통령·김윤옥 여사에 대한 수사를 진척시켜 공정하게 검찰권을 행사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 ‘희소식’ 5화에서 “대통령 내외를 내곡동 관련 부동산실명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으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야 면책특권이 있지만 김 여사는 그런 것도 아니다”면서 “저희도 당한 만큼 돌려줄 것이다. 검찰이 진보정당만 수사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11월 22일 한미FTA가 날치기 통과될 때 한나라당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하려 했다”며 “국회 회의는 기본적으로 공개다. 특별히 비공개로 하려면 의결을 해야 한다. 그 전까지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언론이 들어올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시 그렇게 하지 않으려 한 것은 회의공개와 회의록을 남겨야 한다는 국회법 원칙에 맞지 않는 것이다. 중차대한 사태라 이래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모든 수단을 다 써서 언론이 들어올 수 있게 해라고 보좌관과 당직자들에게 지시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래서 여러분들이 날치기 광경을 생중계로 보실 수 있었지만 그 일로 국회사무처가 비서실·의원실 당직자와 보좌관들을 왕창 고발해 검찰에 줄줄이 불려갔다 오고 있다”며 “국회법 위반사항 시정을 위한 것이었고 역사에 기록을 남긴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하는데 현행법상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대표는 “검찰에 불려가야 할 사람은 한나라당 쪽에도 많이 있지 않냐”면서 “박희태 국회의장과 김효재 청와대정무수석이 설마 초선인 고승덕 의원에게만 돈 봉투를 줬겠나. 대부분의 의원들 사이에 돈 봉투가 오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께서 스스로 발가벗는 자세로 검찰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때 그 돈을 어떻게 했는지 모든 한나라당 의원들은 스스로 자기고백을 해야 할 것”이라며 “검찰은 이 문제에도 수사의지를 가져달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이를 위해 강단과 결기를 가지고 싸울 사람이 필요하다”며 “통합진보당에 그런 분들을 많이 마련해 두고 있다. 245개 선거구에 170여명의 후보가 준비돼 있다. 여러분들이 지역에서 그런 분들을 국회로 보내주시면 앞으로 더 용기를 가지고 싸워서 속 시원하게 파헤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