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SC제일은행이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으로 은행명을 바꾸기로 했다.
SC은행은 11일 서울 공평동 본점에서 브랜드 선포식을 열고, 이날부터 은행명을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이달 중 점포와 통장, 전산시스템 역시 모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변경된다.
앞서 이 은행은 지난 1929년 조선저축은행으로 설립한 후 1958년 제일은행이란 행명을 사용하다 지난 2005년 SC제일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로써 '제일'이란 이름은 54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리차드 힐 행장은 "SC그룹의 글로벌 은행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로 새롭게 국내 영업을 공략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키로 했다"며 "다만, '제일'이라는 브랜드는 향후에도 제품과 서비스 명칭에 계속해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힐 행장은 'SC은행이 계속 고배당을 해왔다'는 지적에 대해 "자본의 여력을 확보한 후 배당을 해왔다"며 "5개년 자본확충 계획을 세우고 배당액은 한국에 재투자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과 비교해 순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율이 적은 것과 관련해서는 "아무리 많은 사회공헌을 해도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시각장애인 돕기 등 직원 참여를 이끌 수 있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C은행은 행명 변경에 맞춰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소매금융본부, 기업금융본부, 인사부, 재무부 등 주요 본점 부서들의 하부 조직을 재편성했다.
본점 직원 중 160여명은 경력 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SC금융지주, SC증권 등 자회사로 배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