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일본은행(BOJ) 총재가 "통화정책에는 한계가 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을 위해 각국 정부는 구조적인 개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런던 정경대 강연회를 통해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중앙은행이 최종대부자로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시간을 버는 조치에 불과하다"며 "벌어들인 시간 동안 필요한 구조 조정을 단행해야만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의 효과는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시라카와 총재의 이와 같은 주장은 유럽 부채 문제가 장기화되며 위기 해결을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를 시장 최저 수준으로 내리고 국채 매입 등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편, 그는 엔고 현상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엔화 강세는 일본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며 "일본은행은 두달 연속 경기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또 엔화가 평가절상되는 이유는 미국과 유럽의 채무 우려가 끊이지 않아 엔화의 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