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2원 내린 1151원에 출발해, 9.9원 하락한 114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유로존 호재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발행이 높은 수요와 낮은 발행금리를 보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유로존 부채위기 국가에 대한 국채매입 프로그램 지속할 뜻을 밝혀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켰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이 1600억원 가까이 주식을 매수한 것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국가들의 성공적인 국채발행 소식을 반영해 7.2원 내린 1151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이후 추가적인 하락폭 확대에 실패하며 1151원 초반의 흐름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 다시 하락폭을 확대해 1140원대에 진입한 환율은 장 마감까지 1140원대의 흐름을 유지하다 1148.3원에 장을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그 동안 개선을 지속하던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하지만 오랜만에 들려온 유럽발 호재가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다만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입찰 성공은 단기적 호재일뿐 유로존의 근본적 해결이 아니기 때문에 환율의 추가적 하락을 기대하기엔 다소 무리"라며 "환율은 다시 1150원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여전히 1150원에서 1160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9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2.45원 내린 149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