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CJ그룹이 사상 최대의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CJ(001040)그룹(회장 이재현)은 올해 2조4400억원을 투자하고 76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투자 규모는 전년(1조6900억원, 대한통운 인수 제외)대비 44.4% 증가한 것으로 CJ그룹 역대 최대다.
국내에 1조8300억원, 해외 6100억원을 투자하게 되며 국내 투자액 가운데 시설분야에 1조7000억원, 연구개발(R&D)분야에 1300억원을 집중투입할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올해 투자는 전년대비 전체적으로 44% 늘어나게 되며 이 가운데 해외투자의 경우 두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CJ의 해외투자는 3600억원이었다.
특히 "CJ E&M 부문의 콘텐츠 및 관련 시설투자에 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J그룹은 2012년을 '2013년 글로벌 CJ, 2020년 그레이트 CJ'라는 비전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중요한 한해로 규정하고 사업의 고성장과 글로벌 확대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MVNO(이동통신 재판매) 등 신규사업 확대 ▲대한통운 통합작업 ▲E&M 콘텐츠 분야 강화 ▲해외진출을 통한 글로벌경영 박차 등 공격경영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CJ는 지난 한해동안 글로벌 경기 악화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가지 악재 속에서도 대한통운 인수 등을 통해 ▲식품 및 식품서비스 ▲생명공학 ▲신유통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라는 그룹 4대 사업 포트폴리오의 기반을 확실히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7600명 채용은 전년보다 1000여명 증가한 수치로 30대 그룹중 삼성, LG 등에 이은 5번째 규모다.
재계 2, 3위인 현대자동차(신규채용 7500명), SK(7000명)그룹을 웃도는 수준으로 CJ그룹의 고용창출력과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조성형 CJ그룹 인사담당 부사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이 예상되지만, 진정성을 갖고 일자리창출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상생·동반성장을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한발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라는 이재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계약직 없이 전원 정규직이며 특히 경력 사원보다 신입 직원을 대폭 늘린 점이 특징이다.
경력직을 제외한 신입 직원은 5400명 채용 예정으로 지난해(계약직 포함 3918명)보다 38% 가량 늘렸다.
신입 직원중 고졸 우수인력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전체 신입 인력 가운데 절반(43.5%)에 가까운 2350명의 고졸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CJ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그룹 매출 목표는 새로 편입된 대한통운의 매출을 포함해 총 27조7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