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신용평가사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트라스부르 유럽 의회에 유럽시스템리스크위원회(ESRB)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드라기 총재는 "시장은 신평사들에 대한 의존도를 지금보다 줄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장은 신용평가사에 100% 의존해서는 안되며 신용 평가사들의 의견을 여러 정보 중 하나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3일 유로존 9개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지만 이는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었던 것으로, 강등 소식 이후에도 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유로존 상황이 최근 몇 달간 더욱 악화됐다"며 "유럽 정상들은 위기 해결을 위해 보다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재정협약에 대해서는 "유럽 정상들이 새 협약을 추진하기로 의견만 모으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