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해외 잠수함 성능개량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개조된 잠수함을 인도네시아 해군에 인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회사 관계자와 인도네시아 해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400톤급 잠수함 낭갈라(Nanggala)함의 인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 인도네시아 해군들이 성능개량을 끝마친 잠수함 위에 도열하고 있다.
이번에 인도된 낭갈라 함은 길이 59.5m, 폭 7.3m에 수중배수톤수는 1420톤, 수상배수톤수는 1285톤이다.
최고 21.5노트(시속 약 39.8km)의 속도로 수중 작전 수행이 가능하며, 수상 속도는 11노트(시속 약 20.4km)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09년 4월 인도네시아 209급 잠수함의 성능개량사업 입찰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것으로, 지난 2003년 수주했던 인도네시아 잠수함 성능개량사업에 이은 두번째 프로젝트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잠수함을 지난 2009년 12월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인수받아 약 25개월에 걸쳐 전투체계, 레이더, 음파 탐지기 등 주요 장비를 신형으로 교체하고 선체를 절단해 탑재장비를 분해, 정비하는 등 대대적인 성능개량 작업을 펼쳐왔다.
특히 두 차례에 걸친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성능개량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내면서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이것이 작년 대한민국 최초의 잠수함 수출로 이어지는 배경이 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006년 인도한 첫번째 성능개량 잠수함에 이어 또 다시 성공적인 성능개량사업을 수행해 냄으로써 대우조선해양이 잠수함 건조 강자임을 입증했다"며 "작년 수주한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도 성공적으로 건조해 냄으로써 세계 잠수함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 20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신뢰관에서 열린 인도·인수 서명식 행사에서 정상욱 대우조선해양 이사(오른쪽)와 인도네시아 해군 측 수석감독관 뚱굴 수로파티(Tunggul Suropati) 대령(가운데), 강의환 대우인터내셔널 상무(왼쪽)가 서명식을 마친 뒤 함께 악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