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지난 한해 7곳의 해운업체가 폐업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26일 국토해양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등록선사 총 184곳 가운데 7곳이 폐업 했고, 14개 업체가 신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한 7개 선사 대부분은 스팟(단기)운송 계약을 하거나 재용선을 하는 벌크선사들이다.
지난 2009년(24곳), 2010년(23곳)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물동량이 감소한데다 중동사태 이후 고유가, 선박공급 과잉에 따른 운임 하락 등 지난 한해가 국내 해운업체들에게 최악의 조건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수치다.
이에 대해 시장에선 지난 2008년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선사들이 자진폐업을 하면서 시장에 자체 구조조정이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실제 영세 업체는 한두 척의 선박을 건조하거나 빌려서 화물을 운송하기 때문에 장기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금융차입도 감당할 수 없게 된다”며 “따라서 폐업신청 후 계약을 따내면 신규 등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세 업체들은 대부분 화주와의 용선계약으로 거래를 마치면 폐업을 신고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선주협회 퇴회선사는 지난 2006년과 2007년 각각 3곳씩이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2008년 15곳, 2009년 17곳, 2010년 13곳, 지난해는 12곳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