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채권단이
대한전선(001440)에 대해 5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등 대한전선 11개 채권은행은 전날 회의를 열어 5000억원 규모의 협조융자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채권단은 오는 31일까지 서면결의를 마무리하고 내달 초 자금을 지원한다.
채권단은 3500억원을 일시 대출하고, 1500억원은 크레디트 라인(한도 대출)을 개설해 줄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한전선이 그 동안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잘 이행한 만큼 이번 추가 지원에서 채권단 내 이견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전선은 골프장 등 무리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해오다 부채비율이 급증해 지난 2009년 5월 하나은행과 재무구조개선 MOU를 체결했다.
해외 자회사, 무주리조트, 노벨리스코리아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으나 최근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사건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이 때문에 유상증가가 늦어지자 채권단에 5000억원 수준의 협조융자를 요청했다.
대한전선의 현재 순차입금은 1조7000억원으로 이자비용만 연간 1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