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와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오는 28일 광주 무등산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일정으로 이날 등반이 예정돼 있다.
최근 잠행을 하고 있는 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동아시아미래재단' 신년 하례식을 겸해 자신의 지지자 500여명과 함께 무등산을 등반할 계획이다. 손 전 대표는 최근 총선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산행이 대선 행보를 알리는 신호탄 아니냐는 분석이다.
같은 날 김두관 경남지사는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의 초청으로 무등산에 오른다. 재단은 이날 오전 김 지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등산노무현길' 산행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2월 중순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함께 민주통합당에 입당할 예정인 김 지사는 최근 야권의 대권주자로 급부상하고 있어 두 사람의 조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손 전 대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월 셋째주 주간 정례조사 대선주자 다자구도에서 3.2%의 지지율을 기록,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김 지사는 차차기 지지율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11.7%)와 한나라당 나경원 전 최고위원(10.3%)에 이어 7.7%를 얻어 야권주자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잠룡으로 평가받는 두 사람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다른 일정으로 무등산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들의 차기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