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인) 하나금융 - 외환은행 인수

금융위, 하나금융-외환은행 인수 승인
금융지주 4강 격돌 불가피
정치권 "선거서 심판할 것" 노동계 "파업 예정"

입력 : 2012-01-27 오후 8:09:01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앵커 : 금융위원회의 결정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 금융위원회는 조금 전 4시쯤 브리핑을 통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해줬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재작년 11월 시작돼 14개월을 이끌어 온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한편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 판단에 대해서는 "산업자본이 아니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앵커 : 이제 남은 절차와 전망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에 3조9000억원의 매각대금을 다음 주 안에 주면 모든 거래가 끝나게 됩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하나은행과 합병하지 않고 당분간 투 뱅크, 즉 지주사 안에 두 개의 은행을 두는 쪽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금융권은 일대 격변이 불가피한데요,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을 합하면 자산이 331조, 지점수가 1000여개가 넘는 대형 금융지주사가 됩니다. 우리금융, KB금융, 신한금융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데 해 내내 이들 4개 금융사들의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연임에 대해 "다음 달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현재 새 외환은행장으로는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이 내정될 예정이고 외환은행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 그런데 정치권과 노동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구요?
 
기자 : 오늘 결정이 어느 정도 예측된 게 아니라 좀 전격적으로 이뤄진 측면이 있어 그렇습니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의원들은 당장 성명을 내면서 "올해 총선에서 승리한 후 철저히 진상규명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외환은행 노조는 바로 쟁의신청에 돌입해 조만간 파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동안 야당 의원들과 시민단체, 노동계들은 " 론스타에 대한 의혹을 해소한 후 하나금융의 인수 승인을 해줘야 한다"며 이번 인수 승인에 대해 반대해 왔습니다. 또 4월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이번 결정을 놓고 정치적 논쟁도 커질 전망입니다.
 
한편 금융위는 적기시정조치 유예기간이 종료된 4개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여부를 이르면 4월에 결정하겠다고 밝혀 빠르면 3월에 몇몇 저축은행의 추가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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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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