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코스피 지수가 2000선 고지를 앞두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내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영향으로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외국인이 나흘만에 '매도'로 방향을 틀면서 기관과의 쌍끌이 매도세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96포인트(0.60%) 내린 1972.34에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350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13억원, 2699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83계약, 2223계약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며 외국인은 2065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에서 384억원 매수세가 이어졌고, 차익거래에서 588억원 매수세를 보이며 총 97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은행(2.21%), 의료정밀(1.24%), 금융업(0.78%), 기계(0.68%), 보험(0.67%), 화학(0.54%), 비금속광물(0.37%) 등은 상승했다.
반면, 운송장비(-2.35%), 전기·전자(-1.44%), 통신업(-1.27%), 운수창고(-1.11%), 제조업(-1.05%), 섬유·의복(-0.97%)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주가급등 사유가 없다는 조회공시 답변에도 불구하고
대한제강(084010)이 하루 만에 반등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0.51포인트(0.10%) 오른 522.59에 마감했다.
기관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선방으로 강보합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6%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어 운송(4.44%), 일반전기전자(3.49%), 건설(1.98%), 통신서비스(1.79%), 통신방송서비스(1.79%) 올랐다.
비금속은 2%대 주저앉았고, 인터넷(-1.79%), 섬유·의류(-1.32%), 컴퓨터서비스(-1.28%), 소프트웨어(-1.17%)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문재인 테마주가 지치지 않는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0.1원 내린 1118.3원에 마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코스피 2000선 안착 가능성은 아직 낮다"며 "일단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은 긍정적이지만 그리스 등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잠재돼 있는 등 유동적인 변수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