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118원에 출발해, 0.1원 하락한 1118.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보합으로 마감한 것은 미국의 1월 고용동향 발표를 앞둔 경계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이 1400억원 넘게 순매수한 것도 환율이 소폭 하락하는데 일조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채입찰 호조와 중국의 유로존 지원 검토 소식을 반영해 0.4원 내린 1118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1115.7원까지 하락폭을 늘린 환율은 전일 급락에 따른 반작용과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으로 숏커버(달러 재매수)가 나오며 상승 전환했다.
이후 1120원대 안착에 실패한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 출회로 재차 하락 반전한 뒤, 111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1118.25원에 장을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일 급락에 따른 반작용과 미국의 1월 고용동향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혼재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보합으로 마감했다"며 "외환시장 전반적으로 숏마인드(매도마인드)가 유효한 모습을 보여 다음주에도 환율의 저점 낮추기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다만 빠르게 하락하기 보다는 1110원대에서 1120원대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며 관망기조에 접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4시24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74원 내린 1467.71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