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5일 "평생집사인 최필립씨를 정수장학회 이사장에 앉히고서, 자신은 관계없다고 주장하는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대선에 도전할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유 대표는 이날 기자를 만나 "지난 '저공비행' 장물누님편의 반응이 좋았다. 부산일보에서 부산에 내려와서 이 문제를 다시 다뤄달라고 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3일 공개된 저공비행 2화에서 유 대표와 노회찬 대변인은 "정수장학회는 장물"이라며 "박근혜 위원장은 장물누님"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유 대표는 "정수장학회 이사장 최필립씨는 박 위원장이 이사장을 물러나며 앉힌 사람이다. 현재 이사진은 이사장 포함 다섯 명"이라며 "박 위원장이 이사장을 할 때 지명했던 두 명과 최필립씨가 지명한 두 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장학금을 나눠주는 일 말고는 하는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박 위원장은 연봉을 2억 5000만원이나 받았었다"며 "전체예산이 100억 미만인데 재단 이사장의 연봉이 2% 이상인 셈이다. 재단이 얼마나 하는 일이 없으면 직원도 세 명 밖에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이런 지경인데도 박 위원장은 사회에 이미 환원한 걸 어떻게 또 환원하냐고 한다"며 " YTN '뉴스Q'에 출연해 국가관을 다시 점검해 보시라고 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 대표는 "8일 공개될 '저공비행' 4화는 '12.12 쿠데타'를 일으킨 국보위에서 '새누리'에 이르기까지 한나라당의 당명 변천사를 다룬다"며 "서울 도봉 갑에 출마하는 이백만 전 참여정부 홍보수석이 함께 탑승, 민정당 때 보도지침에 관한 기자 시절의 경험담을 들려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 대표와 노 대변인의 '저공비행'은 최근 수감된 정봉주 전 의원 구명을 위한 비키니 시위로 논란이 되니 '나는 꼼수다'와 함께 팟캐스트를 양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