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원 내린 114.8원에 출발해, 2.5원 오른 1120.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트로이카(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 긴축요구에 그리스 야당이 강한 거부를 나타내면서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론스타 환전물량이 이번주에 나올 것이라는 루머가 장중에 나온 것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반면,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는 제3차 양적완화 기대감을 약화시켜 역외 세력의 숏커버(달러 재매수)를 유입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를 반영해 3.5원 내린 1114.8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과 관련된 불확실성 부각으로 하락폭을 축소하며 상승 전환됐다.
오후 들어 1122.4원까지 오른 환율은 장막판 상승폭을 줄이며 1120.8원에 장을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함께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3차 양적완화 기대감이 낮아지면 역외에서 숏커버가 유입됐다"며 "지난주 환율의 하락세를 제어한 론스타의 환전 물량이 나올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면서 환율이 상승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환율이 1110원대까지 내려오면서 당국의 하락속도를 제한하는 경계심이 부각됐다"며 "론스타의 환전물량 유입 가능성과 그리스의 협상 진행 등 이번주는 환율의 하방경직성을 확인하는 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8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33원 오른 1461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