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적극적인 해외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포스코(005490)의 스테인리스 사업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위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3일 열린 '포스코CEO포럼'에서 정회장은 스테인리스사업에 대해 "다른 기업보다 앞선 원료확보와 고부가제품생산, 그리고 적극적인 해외마케팅 전략을 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조강생산량 287만톤으로 작년 조강생산량 1위를 차지한 세계 최고수준의 스테인리스 메이커다. 포스코는 올해 스테인리스 조강 생산량을 작년에 비해 16% 증가한 335만톤 수준으로 예상했다.
정 회장은 "경기가 좋을 때와 나쁠때 번갈아 이익을 메워가던 옛날의 영업패턴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아, 중국, 독일 등 선진국의 스테인리스 회사가 별도로 분사되어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스테인리스 사업에서 "원료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는 뉴칼레도니아의 니켈 광산에 합작투자해 광양제철소에서 정련과정을 거쳐 현재 30-35%의 영업이익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중화된 비철금속 제련법인 니켈습식정련법을 도입해 시험발전(데모플랜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20여년전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합작투자해 크롬을 확보해왔다. 나머지 지분은 작년에 마저 인수했다. 최근에는 인도와 합작하는 등 원료확보차원에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스테인리스는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신흥국 중심으로 냉연설비를 확장해 나간다는 것이 포스코의 전략이다.
작년 7월에는 태국 타이녹스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9월에는 터키에 스테인리스 냉연시설을 착공했다. 2009년 연산 3만톤이던 베트남 현지기업을 인수, 연산 23만톤 수준의 포스코VST를 현재 건설 중이다.
2012년 전세계 조강생산량은 약 3340만톤으로 전년에 비해 3.4%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중국과 인도의 조강생산량이 작년에 비해 각각 8%,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창관 포스코 스테인리스 사업부문장(부사장)은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동남아 등 신성장 지역에 냉연비가 확산되면 이 지역 최종소비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베트남, 태국 등 인수기업의 설비 가동률을 기존의 50%수준에서 80-90%로 올릴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터키 진출에 대해 정회장은 "EU시장 진출시 반덤핑 장벽에 미리 대응하기 위한 것"이며
"터키, 태국, 러시아에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해외마케팅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인리스는 기존 철강재와 달리 녹이 슬지 않아 주방용품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자동차와 비행기 부품에 이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