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최근 이어진 지하철 되돌이운전으로 시민불안이 커지자 서울시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승강장을 벗어난 지하철이 역주행하는 이른바 '지하철 되돌이운전'의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자동운전 시스템을 늘리고 운행 규정도 보완하거나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근절대책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다만 승강장 내에서 시민의 승하차 편의를 위해 정차 위치를 조정하거나 선로공사, 안전사고, 전동차장애, 선로변경, 자연재해 등 특별한 경우에는 관재센터 승인을 받아 지하철 후진이 가능하다.
시는 그동안 직원과 기관사를 대상으로 별도 규정과 대응매뉴얼 교육을 통해 되돌이운전을 금지했지만 이를 근본적으로 막는데는 한계가 있어, 시스템 도입을 주요 골자로 하는 근절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앞서 지난해 12월 7호선 하계역과 올 1월 8호선 산성역, 2월에는 2호선 뚝섬역에서 발생한 지하철 되돌이운전은 기관사의 운전착오와 안전시스템 미흡, 운전규정 미준수가 원인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마련한 근절대책은 ▲전동차 운행 시 '자동운전 원칙' ▲무정차 통과를 원천적으로 막는 '자동감속정지시스템' 구축 ▲되돌이운전을 중대사고로 규정하고 되돌이운전 시 최소 정직 이상 중징계 ▲무정차 운행 발생 시 대체교통비 보상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대책 마련을 계기로 되돌이운전 근절뿐 아니라 열차 운행과 치안 등 각종 지하철 관련 불안요소를 차단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울지하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