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네이트와 싸이월드 운영업체 SK컴즈가 투자비 증가와 콘텐츠 매출 하락으로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SK컴즈(066270)는 2011년 국제회계기준으로 매출 2621억원, 영업익 5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8% 증가했으며, 영업익은 77.9%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이 2010년보다 21.1% 상승한 1158억원이었다. 업계 전반적으로 광고주 증가 등 각종 호재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검색광고는 점유율의 큰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42.5% 증가한 542억원을 기록했다. 다음과의 제휴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 덕분이다.
하지만 콘텐츠 외 기타수익은 15.5% 감소한 921억이었다. 대부분의 매출이 도토리 판매를 통해 일어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싸이월드의 영향력이 다소 감소했기 때문으로 해석 가능하다.
실제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장에서는 페이스북의 돌풍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콘텐츠 매출 하락과 더불어 영업비용의 증가도 수익성 하락을 이끌었다.
먼저 모바일 및 해외진출 사업으로 250명의 인력 충원이 이뤄져 인건비가 크게 증가했으며, 마케팅비용 및 보안 투자 확대도 눈에 띄었다.
또 다음과의 검색광고 제휴 이후 요율 변경으로 광고대행수수료 역시 크게 치솟은 상태다.
증권가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네이트·싸이월드의 트래픽 증가가 이뤄져야 하며, 신사업에서의 가시적 성과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