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9일(현지시각)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1.00%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드라기 총재 취임 이후 지난해 11~12월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0.25%씩 낮춘 뒤 올해 들어서든 연이은 동결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ECB의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였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 전망에 대해 "경제 전망에는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과 하방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회의에서 "경제 전망에 '상당한' 하방리스크가 있다"고 언급한 것과 비교, 전망이 소폭 나아진 것이다.
크리스티앙 스쿨즈 버렌버그 뱅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다음달 회의에서는 더욱 개선된 경제 전망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회복을 의미하는 지표들이 나올 경우에는 ECB가 3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는 ECB가 그리스 부채 탕감에 동참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어떠한 방향으로 처리될지,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