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정부와 민간의 경제전문가들이 유럽 재정위기와 각국 경제지표 둔화 가능성 등으로 인해 단기간에 세계경제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민간전문가들과 함께 '민관 합동 경제·금융 점검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일부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세계경제가 회복되기는 낙관하기 어렵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재정부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지난 1월 EU 정상회의에서 신재정협약 합의가 도출됐으나, 프랑스 등 주요국 선거가 향후 유로존 정책공조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유동성 공급이 금융시장 지표 개선에 기여했으나, 구조적인 개혁 없이는 단기적 효과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그리스 국채스왑협상 지연 등에 따른 디폴트 우려와 함께 포르투갈 등 기존 구제금융국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가능성 존재하고 미국의 기존 경기부양책 효과 감소 우려와 엔화 강세로 인한 일본 수출 둔화 등, 주요국 경기회복의 지연 가능성도 전망됐다.
한편, 박재완 장관은 "민관 합동으로 글로벌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해 외환유출입 등 대외부문과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민간 전문가는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실장, 김동완 국제금융센터 실장, 마득락 대우증권 상무,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임지원 JP Morgan 본부장, 홍준기 UBS 서울지점 대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