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불 붙었다. 특히 국제유가 강세에 따라 정유사 공급가격이 몇주째 상승하면서 전국 휘발유값이 역대 최고치(1993.17원)에 근접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값은 리터(ℓ)당 1982.84원으로 전날 보다 0.12원 상승중이다. 지난 12일에도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0.34원 오른 1982.72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6일 이후부터 계속 올라 38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두바이유 현물가격 강세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역대 최고치에 근접할 전망이다.
서울지역 휘발유값은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0.08원 소폭 하락한 ℓ당 2050.39원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전날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전날에도 서울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0.38원 상승한 ℓ당 2050.47원을 기록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영등포구의 경일주유소로 ℓ당 2345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강남 동하석유 주유소가 2327원, 서초 강남서초에너지 2320원, 중구 서남주유소가 ℓ당 2288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동작구 서경주유소는 1917원으로 서울 지역에서 가장 쌌다.
한편, 지난 10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115.22달러로 기록됐다. 지난해 5월3일(117.90달러) 이후 9개월 만에 115달러를 넘어섰고 거래일 기준 7일째 상승세다.
아울러 이란산 원유 대체에 따른 유럽산 원유 수요 증가 등도 가격 급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일시 조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최근 유럽 한파, 북해산 원유수요 증가,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국내주유소의 석유제품 판매가격도 현재의 상승세를 지속 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