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LNG선 대량수주 성공

LNG선 4척·LNG-FSRU 1척 등 총 5척..11억달러 규모

입력 : 2012-02-14 오후 5:10:15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이 이달 들어 총 5척, 11억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선)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3일 노르웨이 회그LNG사와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1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10년 인도된 17만7000㎥급 LNG선 '압델카더'호의 시운전 장면. 압델카더호는 그해 세계 3대 조선·해운 전문지로부터 '세계우수선박'에 선정됐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유럽 선주사로부터 16만2000㎥급 LNG선 2척을 수주했으며, 이어 현대삼호중공업도 10일 노르웨이 골라LNG사로부터 16만2000㎥급 LNG선 2척을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화물창이 선박 내부에 위치한 멤브레인 타입으로, 기름과 가스를 연료로 번갈아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전기추진방식이 적용된다. 오는 2014년 2분기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선박들을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경기침체로 일반상선의 수요가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LNG선 대량 수주가 국내 조선업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연가스가 석유나 석탄과 비교해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어 대체에너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발생에 따른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다 일본 원전 사태에 따른 불안감도 커져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LNG선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천연가스 소비량이 2030년 153조㎥로 2010년 110조㎥에 비해 4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르웨이 투자은행 파레토 시큐리티즈도 최근 LNG 운반을 위해 2012년 430척에서 오는 2020년에는 이보다 2배 가량 많은 782척의 LNG선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1년 국내 최초로 LNG선을 수주하는 등 지금까지 총 40척의 LNG선을 건조, 인도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LNG선 분야에서 풍부한 건조경험과 뛰어난 설계 능력으로 선주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올해 첫 LNG선 및 LNG-FSRU 수주를 시발점으로 2012년 가스개발 관련 선박 수주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조선해양플랜트 부문(현대삼호중공업 포함)에서 지난해 201억달러 보다 19% 증가한 240억달러를 수주목표로 정하고 적극적인 수주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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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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