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민주통합당이 이명박 정부의 권력형 비리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그간 집중했던 한미 FTA 부문은 손익계산상 정치 공방에 그칠 것이란 판단 하에 민심 이반을 부채질할 정권 심판론으로 대여 공세 초점을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민주통합당은 15일 집권 말기 쏟아지고 있는 대통령 친인척·측근 비리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당내 산하 특위로 ‘MB정권비리 및 불법비자금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에서는 ‘저격수’ 박영선 최고위원이 선임됐으며 김인회, 박성수, 백혜련, 유재만, 이면재 변호사 등 최근 당이 영입한 법조계 인사들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또 국회 법사위 소속 박지원 최고위원과 김학재, 우윤근, 이춘석 의원 등도 합류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특위 출범 직후 “MB정권이 썩고 있어 국민이 유쾌한 나날을 보낼 수 없다”면서 “심지어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되는지 국민이 감시해야 할 지경이어서 우리가 위원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위는 향후 대여 공세의 선봉장을 자임, 총선 정국에서 정권 심판론을 화두로 내세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