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26일로 예정됐던 새누리당의 공천 1차 심사결과 발표가 연기됐다. 내일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치기 위해서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홍원 공천위원장이 같이 나와서 단수지역 중 검증이 마쳐진 지역과 전략공천지역에 대해서 발표를 할 예정이었지만 이번이 첫 발표인 만큼 최고위원회 역할을 하는 비대위에서 최종확정을 한 뒤에 발표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후에는 공천위에서 결정이 되는대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면접은 지난 24일 마쳤고 면접과 서류 심사결과에 기초해서 5, 6배수 압축한 대상을 가지고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천이 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우선 접수 자체를 늦게 받다보니까 지연된 것은 있다"면서도 "민주통합당 식으로 현역의원들에 대해서 다 공천을 주고 거기다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는 사람들까지 공천을 준다면 우리도 빨리 진행을 할 수 있다"고 비꼬았다.
그는 작심한 듯 "민주당은 유죄판결을 받은 임종석 사무총장도 당연히 공천을 받고 같은 저축은행 비리로 기소된 이화영 전 의원도 당연히 공천을 받았다"며 "이런 식의 공천을 한다면 우리도 굉장히 빨리 할 수 있다. 세간에 물의를 일으킨 점들까지 검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늦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고 퍼부었다.
그러면서 "도덕성이 굉장히 우리의 특징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처럼 비리가 있어도 공천주는 행태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거기가 몇 퍼센트 물갈이를 하든 우리랑 상관없다. 현역이든 아니든 구분하지 않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골라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있었던 정두언 의원의 공천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에 대해선 "저는 당부사항이라고 이해를 한다"면서도 "더 이상 계파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 맞지 않는 시각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1차 공천심사 결과 발표가 연기된 것은 일부 비대위원들의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발표될 내용에는 단수후보 신청지역 31곳 중 20곳 내외, 전략공천지역 42곳 중 절반 정도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권 사무총장은 "전략공천지역의 경우는 지역구만 결정되고 전략공천을 받을 후보는 내일 발표에 빠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략지역이라고 해서 그 지역의 현역이나 당협위원장이 당연히 배제되지는 않는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자유선진당과의 연대에 대해선 "선거공조와 합당문제가 나오고 있었는데 시기적으로 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런 점들을 고려할 때 아쉬움은 있지만 각자 열심히 뛰어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