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외화증권투자가 주요 투자국의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기관투자가가 해외 외화증권에 투자한 금액(시가 기준)은 작년 말 현재 582억2000만달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114억3000만달러 감소한 규모로, 지난 2009년말 744억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2010년 696억5000만달러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한은은 주요 투자 대상국의 주가 하락 등으로 자산운용사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감소했고,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일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주요 투자국의 주가 하락률은 중국이 -21.7%, 홍콩 -20%, 브라질 -18.1%, 일본 -17.3%, 유럽연합(EU) -17.1% 등을 기록했다.
기관투자가별로 살펴보면 자산운용사와 외국환은행의 외화증권 투자 금액이 각각 -124억300만달러, -5억2000만달러 감소한 273억5000만달러, 56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보험사와 증권사의 투자 금액은 각각 10억6000만달러, 4억6000만달러 증가한 228억3000만달러, 2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주식투자가 자산운용사의 해외 주식형펀드의 환매와 보유잔액의 평가액 감소로 전년대비 128억7000만달러 감소한 270억8000만달러였다.
반면 채권투자는 보유채권의 평가액이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6억9000만달러 늘어난 135억5000만달러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기업과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인 '코리안 페이퍼'는 7억5000만달러 늘어난 17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