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세종시의 상·하수도, 전기, 통신, 가스, 난방 등의 맨홀에 도시 전체와 연계된 통합 디자인이 적용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건설청)은 개별 시설물 위주의 무질서한 도시공간을 통합적인 차원에서 조화롭고 매력적으로 구성하고자 공공시설물에 대한 통합 디자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맨홀에도 통합 디자인을 마련해 첫마을, 정부종합청사 구역 등을 중심으로 설계에 반영, 현장에 설치하고 있다.
맨홀은 우리가 거리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시설물이지만 과도한 색채, 무질서한 디자인 등으로 거리의 미관을 훼손하거나, 보행시 걸림, 추락 등 안전사고의 위험을 가지고 있다는 게 건설청의 설명이다.
이에 세종시에 설치되는 맨홀은 맨홀로 인한 가로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도와 시각적인 연결성을 가질 수 있도록 맨홀 뚜껑에 보도 포장재를 적용했으며, 용도 외 설치목적과 관련 없는 관리주체 및 제작사 로고, 회사명칭 등의 문자 표기와 색채사용을 최소화해 시각적 혼란을 방지하고 안정감을 줬다.
또 보행자나 유모차, 휠체어 이용자 등의 안전을 고려해 표면에는 미끄럼 방지 요철이 있는 패턴을 적용하고, 맨홀 상부면과 보도와의 단차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
건설청 관계자는 "사소한 시설 하나로 인해 도시의 품격이 저해되는 일이 없도록 현장관리와 유관기관 협의를 강화하는 한편, 맨홀 뿐 아니라 도시 내 모든 공공시설물이 통합 도시 디자인 차원에서 설치돼 아름답고 조화로운 도시공간이 형성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맨홀 디자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