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로존이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을 잠정 승인했다. 최종 승인 여부는 오는 9일 결정될 예정이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를 마친 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1300억유로 가운데 절반 이상의 승인이 보류됐다"고 밝혔다.
그리스가 구제금융의 대가로 약속한 개혁과 긴축정책을 시행하는지 확인하고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우선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은 다음주 그리스를 방문, 그리스가 38가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715억유로를 지원할 방침이다.
일부 정책 담당자들은 다음주까지 그리스에 1300억유로 규모의 구제안이 모두 지급될 것이란 긍정론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오는 9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다시 모여, 구제안 지급 일정을 조율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은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8일 민간채권단의 참여율을 보고 그리스 지원안을 최종 승인하게 될 것"이라며 "시기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지만, 그리스 구제안은 최종적으로 무난히 지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유로존 관계자는 "그리스 정부와 의회는 구제안을 받기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그리스는 많은 노력을 보였고, 진전도 보였다"며 "강경파들도 그리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