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그린손보 경영개선계획 조건부 승인

입력 : 2012-03-07 오후 5:09:54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금융위원회는 7일 그린손해보험의 경영개선이행방안에 대해 조건부로 승인조치했다.
 
금융위가 내세운 조건은 오는 30일까지 지급여력비율 100%를 달성할 수 있는 규모 이상의 유상증자, 대주주 인핸스먼트컨설팅코리아 등 관계자 보유주식지분에 대해 제3자와 매매계약 체결, 향후 지급여력비율 100%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추가 자본확충계획 제출 등이다.
 
이는 사실상 대주주와 경영진 교체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라는 요구다.
 
실제로 그린손보는 현재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총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실권주가 발생하면 신안그룹이 인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신안그룹은 그린손보 이영두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도 인수, 경영권을 넘겨 받게 된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신안그룹과 매각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안그룹이 최근 건설 및 리조트 사업 외에 금융 부문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소형 증권사인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 이유이기도 하다.
 
때문에 큰 이견이 없는 한 신안그룹에서 그린손보를 인수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린손보의 경영개선계획의 조건부 승인은 기존 대주주가 어떤 방식으로든 경영권에서 손을 떼고 경영정상화를 시킬 수 있는 유상증자 등을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실제 보유하고 있는 그린손보 지분은 총 35.88%로, 최대 주주인 인핸스먼트컨설팅코리아(21.69%)를 비롯해 귀한수정(0.38%), 리더스초이스(2.29%) , 바이콘(9.24%)등이며 본인 소유 지분 3.01%다.
 
그린손보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 회장의 퇴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고재인 기자 jik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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