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경기침체·곡물가 상승에 투자↓..'수익성 우선'

토지, 건물 등 투자 줄이고 순이익 증가 주력

입력 : 2012-03-12 오전 11:45:06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식품업계가 계속되는 국제곡물가격 상승과 경기침체로 투자를 줄이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매출액 성장률이 감소하고 기업의 총자산 성장률도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순이익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11년 식품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식품제조업체 중 공시의무가 있는 304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액 성장률은 2008년에 22.9%의 높은 수준을 기록한 이후 2009년 9.0%, 2010년 8.2%로 상승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
 
기업의 총자산 성장률도 매출액 성장률과 같이 2008년 17.2%의 큰 성장률을 보이다가 2009년 15.0%, 2010년 13.3%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중 대기업은 중소기업과 비교해 총자산 성장률을 일정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 2009년 국제 경제침체에서도 성장성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0년 대기업의 토지, 건물 등 유형자산 성장률은 4.2%로 중소기업의 10.6%보다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2010년 전체 기업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7.0%로 전년대비 1.2%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경기침체와 국제 곡물가격 상승 등 향후 예상되는 악재에 대비해 투자활동을 줄이고 각종 비용을 절감하는 등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경영방식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총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인 매출원가율은 2007년 소폭 감소했다가 2008년 국제 곡물가격의 인상과 환율 등의 영향으로 201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해 72.5%를 나타냈다.
 
아울러 국내 식품제조업체들은 2000년 초반 외환위기 이후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 정책추진과 차입경영의 지양으로 부채비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0년 식품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50.9%로 전체 제조업 평균 134.4%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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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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