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원일 전 의원이 14일 19대 총선 불출마 및 정계은퇴를 전격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정계를 떠난다"며 "비례대표 승계로 뒤늦게 들어온 18대 국회와 짧은 기간이었지만 19대 총선을 준비하면서 현실정치의 어려움과 비정함을 배웠다"는 소회를 전했다.
그는 허심탄회하게 "19대 국회에 진출하고 싶었다"며 그 이유로 "환경운동가 출신으로서 18대 국회에서 하지 못했던 4대강 복원, 용산참사와 쌍용자동차 사태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론스타 게이트, BBK 진실규명, 제주 강정마을과 탈핵 등 할 일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이를 실현하고자 야권통합에 참여했고, 의원직까지 사퇴했었다"며 "19대 총선을 준비하면서 많이 외롭고 힘들었다. 애초의 약속은 사라졌고, 온갖 억측이 저를 괴롭혔다. 이 모든 것들을 감당하기에는 저의 역량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제 정치권을 떠나 자연인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소시민으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또 "19대 국회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의 실정으로 인한 폐단을 원상회복하고, 추락한 국회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또한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녹색당과의 정책연대를 통해 1%가 아닌 99%를 위한 정책을 실현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가르쳐 준 '원자력은 절대 안전하지도, 경제적이지도 않다'는 교훈을 거울삼아 원자력에 들어가는 비용을 대체에너지 개발에 투자하여 원자력 대한 의존을 줄이면서 점진적으로 탈핵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럴 때만이 국회가 국민의 진정한 대변자로 거듭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국민들께도 당부드린다"며 "정치를 욕하고 불신한다고 정치가 변하지 않는다. 정치무관심의 최대수혜자는 1%의 가진자와 정치인이며, 최대피해자는 여러분 자신"이라고 강조, 참여를 호소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친박계 인사 두 명이 김경준씨 기획입국을 시도했다고 뉴스토마토에 최초로 밝혀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