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15일 청와대가 새누리당의 공천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이 새누리당 특정 후보의 공천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을 찾아 "제가 들고 나온 이 문자메시지를 보면 청와대가 얼마나 깊숙히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돼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며 문자메시지 한 통을 공개했다.
김 대변인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그간 맘 고생 많았어요. 이애주. 한영실. 홍사중(홍사종 공심위원의 오타로 김 대변인은 추정)께 인사를. 사랑하시는 아기와 많은 대화를"이라고 적혀 있다.
김 대변인은 "지난 3월 8일 저녁 6시 55분에 보낸 것"이라며 "내용으로 보아 공천을 축하하는 문자메시지다. 애써준 공심위원들한테 감사 인사를 하라는 문자다. 이니셜을 적어 어느 후보에게 보낸 것으로 새누리당 공심위원들의 이름이 열거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이 보낸 이 문자메시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청와대는 답하기 바란다"며 "선거개입의 보이지 않는 손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라 이 수석이었다는 것인지 명백히 밝혀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과거와의 단절이 아니고 과거와의 대화"라며 "이 상황을 두고 누가 공천혁명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청와대와 박 위원장의 짝짜꿍 공천이고 국민을 속이는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힐난했다.
김 대변인은 문자메시지를 받은 특정 후보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당 안팎에선 부산 연제에 공천된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