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김용민도 야권연대 경선 치르나?

경선 미실시 지역 중 노원갑에 가장 관심

입력 : 2012-03-18 오후 6:20:0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실시됐다. 양당은 지난 17일과 18일 전국 64개의 지역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후보를 뽑는다.
 
후보들의 운명을 가를 경선의 결과는 19일 중앙경선관리위원회의 발표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서울 관악을이 초박빙인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아직 경선이 실시되지 않은 일부 지역들 중에서는 서울 노원갑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인기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정 전 의원과 함께 진행한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지난 14일 민주당의 전략 공천으로 출마하게 됐기 때문이다.
 
노원갑은 김 후보의 영입이 생각보다 늦어지면서 영등포을, 중구, 동대문갑과 함께 지난 주말 경선에선 제외됐다.
 
노원갑에서 경선을 하게 되면 김 후보와 통합진보당 홍용표 서울시당 공동위원장과 경쟁을 하게 된다.
 
그런데 경선에 대한 합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어, 오는 22일 시작되는 본선 등록을 앞두고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김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중앙당 차원의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야권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필요성을 묻는 질문엔 "당연히 경선 실시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 역시 "중앙당의 논의가 어려울 경우, 후보자간 합의를 해서라도 경선은 해야 하지 않겠냐"며 "19일 발표 예정인 일제 경선의 결과가 나오면 경선을 요구하는 수위가 조절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양쪽 모두 경선 자체엔 긍정적인 입장임을 감안하면, 22일과 23일의 본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하루 동안의 여론조사경선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의 팬까페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등을 중심으로 김 후보가 당연히 야권단일후보가 돼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 막판 진통을 짐작케한다.
 
논란이 됐던 지역구 세습 문제의 연장선상에서, 논란이 심화될 경우 여론이 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기에 노원갑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현장을 뛰었던 민주당의 출마 희망자들이 여섯명이나 있는 점도 지역기반이 없는 김 후보에겐 악재다.
 
특히 한 예비후보는 김 후보의 전략 공천이 민주적인 정당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발, 무소속 출마 강행의 뜻을 밝힌 상태다.
 
'나꼼수' 진행자에서 "4월엔 국민을 웃게 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한 김용민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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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