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펀드, 수익률도 '명품'

입력 : 2012-03-19 오후 4:20:52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경기 침체에 신음하고 있는 여타 펀드와는 달리 럭셔리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식을 줄 모르는 명품 사랑이 럭셔리펀드의 수익률을 이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최근 1년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 10위권 안에 럭셔리펀드 3개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 1’의 1년 수익률은 22.96%를 기록, 1년 수익률이 해외주식형펀드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
 
뒤를 이어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과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이 같은 기간 동안 21.99%, 20.44% 올라 각각 4위와 7위에 랭크됐다.
 
<해외주식형펀드 1년 수익률 추이>
<자료 : 에프앤가이드>
 
 
현재 운용되고 있는 럭셔리펀드의 수는 4개로 그 숫자와 펀드 설정액은 여타 펀드에 비해 작지만 1년 수익률이 20.11%에 달한다.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각각 2.70%, -7.75%임을 감안한다면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나 연초 이후에도 럭셔리펀드는 19.31%의 성과를 올려 역시 국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다우존스 럭셔리지수도 럭셔리펀드의 강세를 증명하고 있다. 럭셔리지수는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이 모여서 명품 관련 30개 종목을 동일 가중평균해서 지수로 만든 것이다.
 
<다우존스 럭셔리지수 및 산업지수 추이>
<자료 : 우리투자증권>
 
 
럭셔리지수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다소 큰 폭의 부침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 가파르게 상승, 급락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럭셔리산업의 경우 불황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최근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장기적으로도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세계 명품시장규모는 약 1850억 유로다. 이는 2010년의 1720억유로 대비 8% 성장했고, 15년 전인 1995년의 770억유로의 3배 가까운 수준이다. 이러한 성장 속도라면 2014년에는 전세계 명품시장 규모가 최대 2210억 유로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부터 미국과 유럽의 위기가 완화되면서 럭셔리펀드의 수익률이 좋았다”며 “중국이라든지 신흥시장의 사치품 수요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어 럭셔리 펀드의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간 급등한 만큼 상승탄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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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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