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POSCO(005490)가 추진하는 인도 오리사주 일관제철소 건설이 올해 안으로 착공될 것으로 보여 포스코의 해외 프로젝트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인도 주요언론인 '타임즈 오브 인디아'는 인도 오리사주가 2700에이커의 대지를 다음달 안으로 포스코에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7년 동안 포스코가 공들여온 오리사주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를 빠르면 6월 안에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언론은 오리사주의 이런 결정이 지난 25일부터 열린 서울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가 오리사주 프로젝트에 관해 주정부와 논의한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포스코가 인도 오리사주에 추진하는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는 포스코의 해외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120억달러가 투입된다.
하지만 지난 2005년 연산 1200만톤 규모의 제철소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체결 이후 환경문제, 원주민 반발 등으로 아직까지 공사에 착수하지 못한 상태다.
포스코에게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은 오랜 시간 풀리지 않는 '숙제'였다.
포스코는 제철소 공사착수가 늦어지면서 제철소 건설 비용이 증가했고, 아시아 시장의 네트워크 구축도 지연되어 왔다.
실제 지난 3월초 윤용원 포스코 인도법인장이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공사 착수가 지연되면서 계약체결 당시 예상금액보다 비용이 20% 증가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싱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나온 이번 소식은 인도 오리사주 프로젝트에 단비와 같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 (인도정부 차원의)공식적인 통보는 받지 않은 상태로 앞으로 결과를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과 만모한 싱 총리는 25일 열린 양자회담에서 인도 오리사주 프로젝트 이행의 중요성을 공감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1월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으로 오리사주 정부가 산림지역인 제철소 용지 용도변경을 허용했지만, 그 뒤로도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만모한 싱 총리의 립서비스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