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올해도 부산에 분양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최고 수백대 1에 달하며 지난해의 열기를 잇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이 장기 호황을 누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는 가운데 향후 청약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내 부산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12곳, 1만25가구다.
지난 20일 청약 접수를 받은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 센텀누리'는 최고 249.8대 1(평균 43.7대 1), 21일 분양한 서구 서대신동3가 '롯데캐슬'은 최고 38.3대 1(평균 19.4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특히 이들 단지는 전 주택형이 당해지역(부산) 1순위에서 마감돼 부산 지역 거주자들이 신규분양 아파트에 여전히 높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부산 지역은 공급 과잉으로 분양시장 전망이 엇갈린다"며 "하지만 최근 분양한 아파트들이 지역 1순위 내에서 무난히 청약을 마쳤고 올해 나올 물량 역시 입지여건이 좋기 때문에 열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부산 등 지방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았던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공급 부족에 따라 호황을 누렸다"며 "최근 몇 년간 급등한 주택가격이 부담이 돼 장기적인 호조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내 부산 청약 1만25가구
두산건설(011160)은 해운대구 우동1구역을 재개발해 531가구 중 283가구를 5월에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시립미술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센텀시티가 가까워 생활이 편리하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동래구 명륜2구역 재개발 아파트 분양을 7월에 계획하고 있다. 208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중 84~188㎡ 152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이 가깝고 편의시설로는 홈플러스가 있다.
동원개발은 수영구 민락동 산2의 1번지에 111~135㎡ 861가구를 5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2호선 민락역 역세권이며, 수영교를 건너면 센텀시티와 연결돼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동문건설은 북구 만덕동 834번지 만덕주공을 재건축해 3160가구 중 82~151㎡ 1940가구를 5월에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3호선 만덕역을 이용할 수 있고, 경남 김해와 가깝다.
SK건설은 금정구 구서2구역 주택재건축 아파트 분양을 12월에 계획하고 있다. 690가구 중 30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부산 대연혁신도시에서도 올해 첫 분양이 예정 돼 있다.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이 공동으로 남구 대연동 110의 1번지에 80~214㎡ 234가구를 6월에 분양할 계획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13개 이전 공공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