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는 29일 우종수 포스코 기술연구원장과 김재훈 삼성중공업 산업기술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플랜트용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 배관재 공동기술개발협약식을 했다.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은 오스테나이트강과 페라이트강이 거의 동등한 비율을 갖도록 화학성분을 조절한 강으로, 해양구조물 경량화에 유리하다.
포스코는 이번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조선해양산업 분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외 스테인리스강 제조업체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했지만 배관재용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을 포스코로부터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역시 삼성중공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프로젝트 수요 대응능력을 높이고,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 판매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해양플랜트는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가스중앙처리시설(CPF) 등 바다에서 원유나 천연가스 등을 채굴·정제·이송하는 복합구조물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신성장 산업이다.
올해 3월까지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신규 수주금액 대부분을 채우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해양플랜트 발주가 늘어나고있다. 삼성중공업도 조선사업에서 해양플랜트사업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해양플랜트용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 분야의 공고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기술개발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