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3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4.05원(0.36%) 내린 112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3원 내린 1130원에 출발해, 오전장중 1128.5원까지 낙폭을 늘렸다가 현재는 1128원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유럽연합(EU)의 구제기금 증액과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폭 확대로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매도 심리를 부추긴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U는 구제금융 기금을 내년 중반까지 한시적으로 8020억유로까지 증액하기로 합의했고, 우리나라의 3월 무역수지는 시장의 예상치인 14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23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수출입업체의 이월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시장에 풀리는 것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EU의 구제기금 증액에 따른 유로존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3월 무역수지가 예상을 상회한 점과 월말 이월 네고가 출회되는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미사일과 스페인, 포르투갈의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며 "환율은 급격한 하락대신 1125원에서 1126원 사이에서 막힐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7.67원 급락한 1359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