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무디스가 2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 재료만으로는 박스권을 상향돌파하긴 힘들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등급 전망 상향은 나쁘지 않은 재료이지만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선 상황이 아니고, 총선을 앞둔 정치적 이슈일수도 있는 것이어서 재료로서의 강도는 떨어진다"고 말했다.
지 팀장은 "지금 시장은 이러한 이벤트성 재료보다는 실적시즌인 만큼 철저하게 실적에 따라 움직길 것이고 실제 신용등급 상향이 이뤄지지 않는 한 이번 재료가 박스권 돌파를 이끌 호재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등급 전망 상향이 악재는 아닌데 신용평가사는 지나온 과거를 보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미래를 보고 달려가는 시장보다 앞설 순 없고 따라서 이번 재료가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코스피지수의 레벨을 끌어올릴만한 재료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등급 전망이 올랐다는 점은 분명 호재이고 향후 박스권 돌파를 위한 하나의 동력은 될수 있을텐데 우리나라가 그동안 재정과 외환문제때문에 디스카운트가 있었던 나라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볼때 이 재료 하나로 박스권 돌파를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봉 팀장은 "문제는 1분기 실적인데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한 종목군에 대해서도 3월 중순부터는 전반적으로 이익전망이 상향되고는 있지만 아직 시장은 1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싶어한다"며 "1분기 실적이 좋다는것이 확인돼야 2050선 돌파도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했다.